사리공은 탑 속에 사리를 담은 사리함을 봉안하기 위해 판 구멍이다. 대개는 1층이나 2층, 또는 3층의 탑신 윗부분에 사리공을 판다. 목탑은 탑의 중앙기둥이 놓이는 주춧돌[礎石]에 사리공을 파고 사리를 안치한다. 사리공 안에는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부처님의 깨달으신 내용을 기록한 경전을 법신사리(法身舍利)라 하여 경전을 안치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 밖에 사리공에는 불상, 청동방울, 향로, 탑지(塔誌) 등등을 봉안한다.
1966년 경주 불국사 석가탑을 해체복원 공사 과정에서 2층 탑신 중앙부 사리공에서 금강사리함(金剛舍利函)과 많은 유물이 발견되었다. 그 가운데 두루마리로 된《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은 8세기 초엽 목판(木板)으로 인쇄된 다라니경문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쇄물임이 밝혀졌다.
아래 사진은 두타산 관음암 석탑을 쌓기 전의 사리공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