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5-04 10:16
[사찰문화실] 156) 토굴(土窟)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20,798  

사생연이 생태문화 조사를 하고 있는 태화산 운암리 생골마을에는 여러 채의 토굴과 암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토박이 말을 빌리면, 주민들이 떠난 빈 집을 스님들이 매입해 개인 토굴로 활용한다는군요.

본래 토굴은 2천 5백년 전 부처님 당시에 생긴 불교문화입니다.

부처님을 비롯해 그의 제자들은 철저한 무소유자로서, 일정한 거주처 없이 유행(遊行)했는데, 마을이 그리 멀지 않은 무덤과 동굴과 숲들이 그들이 머무는 거주처였습니다.토굴이란 바로 그들이 머물던 자연적인 동굴이었습니다. 

그 토굴문화가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왔는데,
초기에는 자연적으로 생긴 바위굴에 기거하거나 큰 바위를 지붕 삼아서 흙과 나무를 이용해 토굴을 지어 수행했습니다. 그 원형적인 토굴들이 전국에 여러 곳에 남아있는데, 현재 문경 봉암사 뒷산에 있는 월봉토굴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 후, 산중에 나무와 돌과 흙을 이용해 토굴을 짓기도 했는데, 굴피로 지붕을 덮은 오대산 북대암 통나무집도 그런 토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래된 고찰이나 암자의 창건은 대부분 토굴로 시작되었습니다.
근래에 와서는 생골마을에서처럼 산간의 빈집을 매입해 자기 수행처를 삼는 스님들도 있습니다.

 

>출처 : 사찰생태연구소(http://cafe.daum.net/templeeco)